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건강 지킴이 별2입니다. 😊
오늘은 정말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바로 우리 부모님 세대, 특히 70대에 접어든 어르신들의 약 복용 문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혹시 부모님 댁에 방문했을 때, 식탁 한편에 놓인 약 상자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침, 점심, 저녁… 색색깔의 알약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모습.
혈압약, 당뇨약, 관절염약에 소화제, 영양제까지.
“이걸 다 드신다고?” 하는 생각이 절로 들 때가 있죠.
때로는 약으로 배를 채우신다는 농담을 하시기도 하고요.

사실 이게 웃어넘길 일이 아니더라고요.
여러 종류의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것을 '다제약물 복용(Polypharmacy)'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5개 이상의 약을 만성적으로 복용할 때부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위험 신호가 켜질 수 있답니다.
몸에 좋으라고 먹는 약이, 오히려 우리 부모님의 건강을 조용히 위협하는 '숨은 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오늘은 이 다제약물 복용이 왜 위험한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우리 부모님의 '약 다이어트'를 도와드릴 수 있을지, 제 경험을 녹여 차근차근 이야기해 볼게요.
🤷♀️ 왜 약은 자꾸만 늘어나는 걸까요? 어쩔 수 없는 걸까요?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아픈 곳이 늘어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 하나쯤은 달고 사는 게 요즘 70대의 현실이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병원 방문이 잦아지고, 복용하는 약의 가짓수도 늘어나게 됩니다.
문제는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의료 쇼핑’과 ‘의료진 간의 소통 부재’입니다.
허리가 아파서 정형외과에 가고, 속이 쓰려서 내과에 가고, 눈이 침침해서 안과에 가시죠.
각각의 병원에서는 환자의 그 특정 증상에만 초점을 맞춰 약을 처방하게 됩니다.
정형외과 의사는 환자가 내과에서 어떤 약을 먹는지, 안과 의사는 정형외과 약의 부작용이 무엇인지 일일이 파악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결국 우리 부모님은 각기 다른 오케스트라 단원에게서 받은 악보를 들고 홀로 연주해야 하는 지휘자 없는 연주자가 되는 셈이에요.
각각의 약은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지만, 함께 모였을 때 불협화음을 내며 서로의 효과를 반감시키거나, 예상치 못한 독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거죠. 🤔
정말 아찔한 상황 아닌가요?
여기에 ‘이 영양제가 좋다더라’, ‘홈쇼핑에서 파는 그 관절약 효과 직빵이라더라’ 하는 주변의 말에 건강기능식품까지 추가되면… 정말 겉잡을 수 없이 약의 개수는 늘어만 갑니다.
부모님께서는 ‘몸에 좋다는 건데 뭐 어때’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 건강기능식품들도 기존에 드시던 약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절대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답니다.
🤦♀️ 약이 약을 부르는 무서운 '처방 연쇄'의 덫
다제약물 복용의 가장 무서운 점 중 하나는 바로 ‘처방 연쇄(Prescribing Cascade)’현상입니다.
말이 좀 어렵죠? 쉽게 풀어서 설명해 드릴게요.
A라는 약을 먹었는데, 그 부작용으로 B라는 증상이 나타나요.
그럼 병원에 가서 B 증상을 이야기하고, 의사는 그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C라는 약을 처방합니다.
그런데 C 약의 부작용으로 또 D라는 증상이 생기고…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약이 계속 늘어나는 악순환을 말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볼게요. 무릎 관절염 때문에 소염진통제를 처방받아 드시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며칠 드시니 속이 쓰리고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그럼 또 병원에 가서 위장약을 처방받죠.
그랬더니 이번엔 변비가 생겨서 변비약을 추가로 드시게 되는 거예요. ⚠️
보세요. 단 하나의 문제(무릎 통증)를 해결하려다 약이 세 가지로 늘어났죠.
이것이 바로 처방 연쇄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런 연쇄 반응은 생각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간이나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약물을 분해하고 배출하는 능력이 떨어져요.
같은 약을 먹어도 몸에 더 오래 머물고,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도 훨씬 높죠.
어지럼증, 낙상, 인지 기능 저하, 급성 신부전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드시니 기운도 없고 자꾸 깜빡깜빡하시네"라고 생각했던 증상이, 사실은 드시는 약의 부작용 때문일 수도 있다는 거예요. 정말 무서운 일이죠.

저희 아버지께서도 한때 열 가지가 넘는 약을 드신 적이 있어요. 하루는 낮에 계속 꾸벅꾸벅 조시고, 자꾸 어지럽다고 하셔서 큰 병원에 모시고 갔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약 봉투를 보시곤 몇 가지 약을 중단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성분이 중복되거나, 상호작용을 일으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약들이었죠. 약을 줄이고 나니 정말 신기하게도 어지럼증이 사라지고 낮에 훨씬 생기가 도셨답니다. 그때 정말 약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우리 집 '약 다이어트', 지금 바로 시작해요! 👍
자, 그럼 이제 걱정만 하고 있을 순 없겠죠? 우리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지금 당장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약 다이어트'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어렵지 않으니 꼭 기억해두셨다가 실천해보세요!
첫째, '약 가방'을 준비해 주세요.
이게 제일 중요해요. 일명 '브라운 백 리뷰(Brown Bag Review)'라고도 하는데요.
부모님께서 드시는 모든 것을 하나의 가방에 담는 거예요.
A 병원 처방약, B 병원 처방약은 물론이고, 약국에서 그냥 사 드시는 소화제나 파스, 그리고 홈쇼핑이나 지인에게서 구매한 모든 건강기능식품과 영양제까지 전부요!
이걸 들고 부모님께서 가장 신뢰하고 자주 가시는 단골 병원 의사나 단골 약국 약사에게 찾아가세요.
그리고 이 모든 걸 다 보여드리며 상담하는 겁니다.
"저희 아버지가 이 약들을 다 드시고 계신데, 혹시 중복되거나 빼도 되는 약이 있을까요?" 이렇게 전문가의 검토를 받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약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우리 집 '건강 지휘자'를 정하세요.
여러 병원을 다니시더라도, 모든 건강 상태를 총괄해서 파악하고 조율해 줄 '주치의' 의사를 한 분 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새로운 약을 처방받거나, 건강기능식품을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이 주치의와 먼저 상의하는 습관을 들이는 거죠. 그러면 아까 말했던 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 같은 상황을 막을 수 있답니다. 😊
셋째, '복약 수첩'을 만들어보세요.
지금 드시는 약의 이름, 용량, 복용 이유, 그리고 처방받은 병원 등을 꼼꼼하게 적는 수첩이에요. 다른 병원에 갈 때마다 이 수첩을 꼭 보여드리면, 의사가 새로운 약을 처방할 때 훨씬 안전하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요즘엔 스마트폰 앱으로도 관리가 잘 되니, 부모님께서 편한 방식으로 만들어 드리세요. 🌿

넷째, 무조건 약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도와드리세요.
물론 꼭 먹어야 하는 약은 반드시 복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벼운 불면증이나 소화불량, 변비 같은 증상은 약을 추가하기 전에 식습관 개선이나 가벼운 운동 같은 비약물 요법을 먼저 시도해볼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햇볕을 쬐며 30분 정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수면의 질이 달라지고,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만으로도 변비가 좋아질 수 있거든요.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가 약 한 알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답니다.

사랑하는 우리 부모님, 이제는 저희가 그분들의 건강을 좀 더 세심하게 챙겨드려야 할 때인 것 같아요. 단순히 좋은 음식을 사 드리고, 비싼 영양제를 선물하는 것보다, 지금 드시는 약 상자를 한 번 열어보고 함께 정리해 드리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효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 주말, 부모님 댁에 들러 "어머니, 아버지가 드시는 약 제가 한번 정리해 드릴까요?" 하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작은 관심이 우리 부모님의 남은 인생을 훨씬 더 건강하고 활기차게 만들어 드릴 거예요. ❤️
이 글은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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