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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2의 사생활/별2가 가본 곳

<병목안 캠핑장 > 나의 첫 캠핑, 우중캠핑

by 깜장별이 2019.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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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별2입니다.

저는 요즘 캠핑에 푹 빠져 있는데요, 원래는 공원이라도 나가려고 원터치 탠트와, 매트, 테이블 정도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공원에만 나가도 정말 힐링이 많이 돼서 자연과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많이 느끼고 있었는데 점점 욕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로 캠핑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대리만족만 하다가 캠핑용품을 하나씩 구입하기 시작했는데 캠핑에 빠지면 돈 엄청 쓴다고 들었는데 정말 필요한 것들이 끝도 없이 생기더라구요, 의자를 시작으로 최소 비용으로 꼭 필요한 것들만 저렴이들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것저것 다 모으니 짐이 꽤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저의 첫 캠핑장소가 정해졌는데 바로 안양에 위치한 병목안 캠핑장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먼 곳이나 힘든 곳은 피하려고 서울에서 가까운 곳으로 알아보다가 찾아낸 곳인데 거의 아무런 정보 없이 일단 가보자는 심정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비가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분다고 해서 걱정 반(첫 캠핑인데 우중 캠핑? 힘들어서 다신 하기 싫어지면 어쩌지?) 기대 반으로(드디어 우중 캠핑?) 출발했습니다.


예약하는 방법

병목안 캠핑장은 안양도시공사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예약을 하려면 우선 사이트에 들어가서 회원가입을 해야 예약이 가능합니다. 예약을 하기 전에 우선 사용할 데크의 위치를 정하고 예약하면 편리합니다.

▼사이트로 들어갑니다

 

병목안캠핑장

 

www.ansi.or.kr

안양도시공사 사이트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우측 제일 위쪽에 회원가입을 하고 로그인을 한 후 예약신청을 눌러주면 됩니다.

출처:안양도시공사 홈페이지

예약 시작 일자를 지정하고 숙박 기간을 선택한 후 데크 위치를 확인해 보시고 원하는 데크를 선택한 후 다음 절차에 따라 진행하시면 됩니다.

 

위에 데크 배치도를 보시면 왼쪽 윗부분이 병목안 캠핑장 입구 부분으로 아래쪽입니다. 제1캠핑장은 고정식 텐트 9동이 있고 일반 캠핑데크로 제2캠핑장은 데크 22동 제3캠핑장은 19동이 있습니다.

저희의 자리는 제2캠핑장에 B3 자리였는데 직접 보고는 조금 실망했습니다. 사진상에는 그래도 다른 곳보다 독립되어 있는 위쪽에 위치한 자리인 줄 알았는데 막상 가서 보니 제일 아래쪽 자리였습니다. 입구를 생각하지 못한 건데 이래서 직접 가보지 않고는 사진만으로 자리를 정하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캠핑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첫 캠핑의 귀여운 실수 정도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 안양도시공사 홈페이지

입구에 도착하면 인터폰으로 예약자 이름을 말합니다. 좀 더 위로 올라가면 관리동이 나오는데 관리자분에게 캠핑장 이용차량 종이를 받아 차량 앞에 보이게 두고, 일반 종량제 쓰레기봉투와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받습니다. (재활용 쓰레기는 따로 모아서 버리고 종량제 쓰레기봉투는 무료입니다.) 이제 예약한 데크를 찾아서 짐을 옮기면 됩니다.


병목안 캠핑장

위치 안양시 만안구 병목안로 247번 길 37

면적 20,841㎡(캠핑장 6,923㎡)

개장기간 및 이용시간

개장기간 :  매년 3월 1일~11월 30일

이용시간 : 당일 14:00~익일 11:00

 ▶예약 및 예약 취소

환불기준

사용료

 캠핑장 사용료 감면/이용자 유의사항/캠핑장 외 주차장 이용

캠핑장 이용시설

화장실 등 시설은 전부 깨끗했습니다. 개수대도 가까이 있어서 이용에 불편함은 없었고 취사장에 전자레인지 두 대가 있어서 간편하게 음식을 데워먹을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관리소에는 짐을 편리하게 나를 수 있도록 케리어가 있었지만 데크 바로 앞까지 이용하기는 힘들고 관리사무실에 말하고 1,000 원을 지불하면 샤워장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캠핑장내에는 매점이 없고 공원안에 매점이 있으나 주말에만 운영한다고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캠핑장 이용준수 사항


저희 자리에서 윗 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인데 위쪽 부분에 대략 B14, B15 쯤에 두 팀이 먼저 와 있었습니다. 저희 자리가 아래쪽 B3이었으니 예약을 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캠핑장 이용시간이 2시부터라 일찍 도착하면 근처 좀 둘러보고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사람이 없어서 그랬는지 바로 이용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주변을 산책하거나 둘러보지도 못해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첫 캠핑이었기 때문에 타프 치는데 꽤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ㅠ


대충 자리를 정리하고 다이소에서 구입한 5천 원짜리 의자에 앉아 이른 저녁 겸 안주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캠핑할 때는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정말 지저분하네요.

숯에 불을 붙이고 목살과 양파를 구었습니다. 첫 캠핑이니 대충 포장해서 편하게 즐겼으면 좋았을 텐데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이 많아서 그랬는지 남들 하는 건 다 해보려고 합니다.^^ 공기도 맑고 새소리도 들리니 술이 술술 들어갑니다.

고기를 다 굽고 남은 숯에 감자를 구워 먹었는데 정말 별미였습니다. 고구마도 맛있지만 앞으로 캠핑 갈 때에는 감자를 더 좋아할 것 같습니다.

원래는 고기를 다 먹고 인스턴트 삼계탕을 먹으려고 준비해 갔는데 일행이 집에서 김치찌개를 가지고 와서 찌개에 참치만 더 넣고 참치김치찌개를 고기와 함께 먹었습니다. 사실 찌개가 있으면 고기가 더 맛있죠.

비가 한 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더 짙어진 흙냄새 풀냄새에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배부르게 먹고 술도 꽤 마셨는데도 정신이 말똥말똥해서 준비해 간 부침가루를 풀어 남은 채소들을 대충 썰어 넣고 부침개를 부쳤습니다. 캠핑 가면 먹는 일이 전부라고 하더니 그 말이 맞나 봅니다. 뒤집개가 없어서 모양은 안이쁘지만 정말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비 오는 날 캠핑장에서 부침개를 직접 부쳐먹으며 술을 한잔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습니다. 

점점 빗발이 굵어지고 타프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커집니다. 남은 숯에 다시 불을 붙이고 멍하니 바라보다가 서둘러서 대충 정리를 하고 텐트 안으로 들어가 2차로 맥주 한 잔을 하면서 빗소리를 들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바람만 불지 않기를 바라며 잠이 들었습니다. 밤새 비가 정말 많이 왔는데 바람은 많이 불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짐들이 온통 축축합니다. 그래도 숲 속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니 피곤했던 몸도 금방 회복됐습니다. 잠자리를 많이 가리는 저인데 새벽에 고양이들이 쓰레기 봉지를 뒤지는 소리 때문에 몇 번 깬 것 빼고는 빗소리를 들으며 잘 잤습니다.

돌아와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도 그때의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나고 타프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자꾸 생각나 벌써 중독이 됐나 싶습니다. 2주 뒤에 설악동 야영장을 예약해두었는데 그때까지 못 참을 것 같아 다음 주에 또 캠핑장을 예약해 두었습니다. 한 달 동안 매주 한 번씩 캠핑을 하게 될 예정인데 벌써부터 정말 기다려집니다. 병목안 캠핑장은 7~8월 성수기에는 예약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하는데 가까운 곳에 위치했다는 장점이 크지만 데크 간에 간격이 너무 좁아서 사람이 많을 때에는 다시 갈 것 같지 않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같이 캠핑하는 느낌을 받고 싶지는 않으니까 말이죠. 특히나 아래쪽은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이 자주 지나가고 흙을 털어내는 기계 때문에 조금 시끄러웠습니다. 그래도 첫 캠핑장인 병목안 캠핑장 덕분에 캠핑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다음 캠핑에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주변도 둘러보고 사진도 많이 찍어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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