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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2의 사생활/별2가 가본 곳

서울 도심의 구로구 천왕산 가족캠핑장 방문기

by 깜장별이 202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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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별2의 사생활입니다.

저는 얼마 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천왕산 가족캠핑장에 다녀왔는데요, 평소 캠핑을 즐겨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한 달에 한 번은 캠핑을 하려고 하는데 제가 사는 곳과 가까운 구로구에 캠핑장이 있다는 반가운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주로 사설 캠핑장 보다는 국립공원 야영장이나 산림청에서 관리하는 야영장을 자주 찾곤 했었는데요 만족하기도 했고 자주 가다 보니 익숙해져서 캠핑을 가야겠다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먼저 예약 현황을 확인하고는 했었습니다. 주로 설악동 야영장이나 금대 에코 힐링 캠핑장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화천 숲 속 야영장 등이 있는데 서울에서 가깝다고는 볼 수 없는 곳이라 차가 막히는 시간을 피해서 가더라도 부담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서울과 가까운 곳의 사설 캠핑장도 알아봤지만 썩 내키는 곳이 없어 결국에는 매번 가는 곳으로 예약을 하곤 했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캠핑장이 있었다니 너무나 반가운 마음이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의 캠핑장은 아무래도 산 속에 위치한 캠핑장보다는 여러 가지로 캠핑 분위기가 덜하겠지만 언제든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과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장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봄부터 가을까지는 예약하기가 매우 힘들 것 같아 벌써부터 오픈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캠핑이 만족스러웠다는 얘기겠죠? 그럼 천왕산 가족캠핑장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천왕산 가족캠핑장 예약 방법

 

저는 인터파크로 예약을 했는데요 인터넷 검색창에 '천왕산 가족캠핑장'을 검색하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비교적 쉽게 잔여 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지만 사이트 사진 등 자세한 내용을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먼저 사이트의 대략적인 위치와 분위기, 편의 시설과의 거리를 확인하시고 예약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갑자기 캠핑을 결정하게 되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요일 캠핑을 확인해 보니 빈 사이트가 없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음날 다시 검색해 보니 운 좋게 사이트 하나가 비어있어서 냉큼 예약을 했습니다. 아직 밤에는 쌀쌀하고 일요일인데도 예약이 꽉 차있어서 역시 서울 캠핑장은 예약이 치열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천왕산 가족캠핑장

 

 

아파트 단지를 지나 낮은 산쪽으로 향하니 천왕산 산책로 입구가 나오고 차단기 앞에서 인터폰으로 예약 사이트를 말하면 차단기가 열리고 차량을 이동해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예약자 신분증을 확인하고 처음 방문이라고 하니 친절하게 캠핑장 이용 시 주의 사항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다른 캠핑장과 다른건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없었다는 점인데 음식물 쓰레기는 세척장 내에 통이 있어 바로 버릴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품은 마련되어 있는 장소에서 분리수거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캠핑장에서 종량제 봉투를 구입했을 때에는 편리한 점도 있었지만 쓰레기봉투가 반도 차지 않아 버리는 것이 아깝기도 했었는데 별도로 관리하니 여러모로 실용 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고, 전자레인지 두대가 비치돼있어 사용이 가능한 점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입실을 2시이고 퇴실은 11시이며, 장작 사용은 불가하고 숯 사용은 가능합니다.

화장실 내부에 샤워장이 있는데 개별 부스가 있어 여러명이 이용할 때에도 불편함 없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할 것 같았고 개수대마다 주방 세제도 구비되어 있어 웬만한 사설 캠핑장 보다 시설도 좋고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A8 사이트

 

 

친절한 안내를 듣고 저희가 예약한 사이트인 A8번으로 이동했습니다.

관리동 뒤에 있는 사이트는 바로 옆에 주차할 수는 없었고 지정된 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했고 주차는 사이트당 한 대만 가능했습니다. 그 외에는 캠핑장 입구 쪽에 대시는 것 같았습니다. 바로 옆에 주차를 할 수 없더라도 주차장이 바로 붙어있기 때문에 짐을 옮기거나 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입실 시간은 2시부터 인데 저희가 2시 도착했는데도 미리 피칭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았던 걸 보면 조금 일찍 가도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빨리 피칭을 마무리하고 짐정리를 한 후 캠핑장을 한바퀴 둘러보며 산책을 했습니다.

관리동 반대편 사이트들은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좋아 보이기는 했지만 화장실이 관리동에만 있어 편의 시설을 이용하는 게 꽤나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화장실 한번 다녀오려면 등산하는 느낌이랄까요...ㅎ 생각보다 경사도가 있어 가팔랐습니다.

처음에는 A8번 예약이 아쉬웠는데 막상 가보고나니 오히려 잘됐다 싶었습니다. 

사실 도심 속 캠핑장이다 보니  관리도 잘 안되고 시끄럽고 하면 어쩌나 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한 시설과 까다로운 관리가 되고 있는 것 같아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화장실이며 개수대며 정말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었고 보통 시끄럽게 하거나 이용 규칙을 어길 경우에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시로 순찰을 돌면서 주의를 주고 관리하는 모습이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유원지 같은 분위가면 어쩌나 했었는데 말이죠.

 

캠핑장에서 먹은 음식

 

 

이전 캠핑에서 남은 숯에 불을 붙히고 갈매기살과 항정살을 구워 먹고 고등어구이를 해 먹었는데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습니다. 지금도 침이 넘어가네요. 전자레인지가 있어 집에서 밥을 싸갔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먹을 밥까지 몽땅 먹어버렸습니다. ㅎㅎ 

 

 

그래도 걱정할 것이 없는게 이곳에는 매점이 있는데 정말 웬만한 건 다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시까지 사람이 있고 이후에는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저희는 장비를 가져갔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몰랐지만 기본적인 캠핑 장비도 모두 대여가 가능했습니다. 미리 예약이 필요하며 피칭도 해준다는 말을 얼핏 들었는데 아직 장비는 없지만 캠핑을 한번 경험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이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기장판과 등유 난로 조합

 

 

낮에는 따뜻한 햇살 받으며 배부르게 먹고 맥주 한잔 하면서 숯멍을 했는데 해가 넘어가니 급격하게 공기가 차가워져 텐트 안으로 들어가 남은 시간을 즐겼습니다. 라면도 끓여 먹고 하면서요. 

2월 말이지만 새벽에는 영하로 기온이 떨어졌는데 전기장판과 난로 덕분에 따뜻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침낭 안으로 한번 들어가면 따뜻해서 정말 나오기가 힘듭니다. ㅎ

또 염려와는 다르게 이웃을 잘 만났는지 시끄럽지 않고 조용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꽉 차 있던 사이트가 많이 비어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도심에 있는 캠핑장이다 보니 피크닉처럼 낮에는 바비큐를 즐기고 밤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잘 때는 따뜻해서 몰랐는데 밖에는 서리가 내려 온통 얼어 있어서 일치감치 정리를 마쳤는데도 텐트를 말리느라 한참 앉아 있다 산책도 했습니다.

이번에 처음 이용이라 이용을 못해봤지만 캠핑장 입구 아래 작은 도서관도 있고 스마트팜 견학도 가능한 것 같아 다음에 방문하면 꼭 이용해 봐야겠습니다.

아점으로 광명 시장에서 홍두깨 칼국수를 먹고 붕어빵을 먹으며 집으로 돌아와 모든 정리를 마쳤는데도 1시가 안 됐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쁘던지요 ㅎ

 

집과 20분 거리에 이런 캠핑장이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캠핑장이 마음에 들어 너무나 만족스러운 캠핑이었습니다. 이제 3월이니 예약이 치열하겠지만 오픈런하며 이번 같은 행운을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이상 서울 구로구 도심 한복판에 있는 천왕산 가족캠핑장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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