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별★2입니다.
드디어 8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왕좌의 게임'의 대서사시가 끝이 났습니다. 왕좌의 게임 애청자로서 이 기분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각 시즌마다 다음 시즌을 애타게 기다리게 하던 미드였는데 이렇게 끝나고나니 왕좌의 게임 시즌8의 마지막 회를 향해 긴 시간 달려온 스토리가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이번 왕좌의 게임 시즌8 6화는 왕좌의 게임 시즌8까지 이어져온 스토리를 정리하며 드디어 철왕좌의 주인이 정해지고 각 주인공들의 이후 모습이 그려지게 됩니다.
전쟁이 모두 끝나고 티리온은 성 안 길 양쪽으로 아직도 불이 채 꺼지지 않은 시체가 쌓여있는 성 안으로 암울한 표정을 지으며 걸어갑니다. 그 뒤로 존 스노우와 다보스 그리고 존의 부하 몇 명이 함께 걷고 있는데 성 안의 건물들은 모두 불탔거나 무너져 있습니다. 티리온은 나중에 존 스노우를 찾아가겠다며 혼자 더 깊숙한 성 안으로 들어갑니다. 존 스노우가 안전하지 않다며 만류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대너리스처럼 변해버린 회색벌레는 살아남은 라니스터 군인을 사형하려 하고 이를 목격한 존은 이제 다 끝났고 그들은 포로라며 죽일 필요까지는 없다고 말리지만 회색벌레는 서세이 라니스터를 따르는 모든 이들을 죽이라는 여왕의 명령을 따른다며 사형을 거행합니다. 이를 본 다보스는 존 스노우에게 여왕을 만나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하고 존은 여왕을 만나러 갑니다. 지난 5화의 전쟁에서 나타난 대너리스의 폭주와 적을 모두 죽이라는 명령까지 듣고 나니 존 스노우도 대너리스의 의중이 궁금하고 의심이 갔을 것입니다.
티리온은 한때 자신의 집이기도했던 성안의 참혹한 모습을 둘러보며 제이미에게 말했던 도주로를 따라 제이미와 서세이의 행방을 찾습니다. 도주로는 성이 무너지면서 떨어진 돌들로 막혀있지만 티리온은 조그마한 틈을 이용해 돌을 옮기고 끝까지 그들의 행방을 찾아 나서고 돌무더기 속에서 제이미의 의족을 발견합니다. 티리온은 돌들을 옮기고 그의 얼굴과 죽음을 확인하자 오열하고 맙니다. 본인을 유일하게 친절하게 대해줬던 가족 제이미가 살아남았기를 간절히 바랬었던 마음과, 결국에 티리온의 가족이 모두 죽게 되는 상황에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라니스터 가문은 티리온을 낳으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괴물 같은 모습과 어머니를 죽였다는 미움을 안고 살면서 자신을 죽이려는 아버지를 티리온이 직접 죽이고 결국 서세이와 제이미까지 본인 때문에 죽은 것만 같은 아픔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왕으로 믿고 따르던 대너리스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니까요. 제이미와 서세이가 서로 안고 죽음을 맞이한 모습을 확인하고 티리온은 더욱 오열합니다. 마음이 정말 아픈 장면이었습니다.
아리아는 도망쳐나와 승리를 기뻐하는 대너리스의 군대가 있는 곳을 바라보며 복잡한 표정을 보이고 대너리스를 만나러 가는 존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때 드래곤을 타고 대너리스가 나타나자 군대는 더욱 환호하고 대너리스는 군인들의 공을 치하하며 회색벌레를 전군 지휘관과 전쟁 대신으로 명합니다. 거세병들에게 폭군의 손아귀에서 백성을 구해냈지만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윈터펠에서 도른까지 라니스포트에서 콰스까지 여름 제도에서 옥해까지 자신과 함께 바퀴를 부수자는(폭군) 연설을 합니다. 이 말이 주는 무서움과 이번 전쟁에서 항복을 했음에도 가차 없이 폭격해 죄 없는 백성까지 모두 죽여버린 대너리스 자신이 옳은 결정을 했다고 믿는 확신에찬 모습을 아리아와 티리온 그리고 존 스노우는 바라봅니다.
이때 티리온은 대너리스에게 다가가고 대너리스는 제이미를 풀어주어 반역을 저질렀다 말하지만 티리온은 제이미를 해방해준 것이고 당신은 한 도시를 몰살했다며 티리온다운 어휘력으로 대너리스에게 메세지를 전하며 핸드 표식을 던져버립니다. 그리고는 끌려가게 됩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존 옆에 나타난 아리아, 아직도 존은 대너리스를 우리 모두의 여왕이라고 말하지만 아리아는 대너리스가 존의 출생을 알고있는한 존의 존재는 언제나 그녀에게 위협이 될 것이고 자신은 살인자는 보면 안다며 존에게 걱정어린 눈빛으로 당부합니다.
존 스노우는 갇혀있는 티리온을 찾아갑니다. 티리온은 바리스의 죽음을 지켜봤지만 그가 맞았고 내가 틀렸다며 존을 설득합니다. 대너리스는 모두를 해방시킨다는 말로 그녀가 모두를 통치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하자 존은 계속해서 대너리스의 편에서 말하지만 티리온이 자네도 이런 상황에 그렇게 했을 거냐는 물음에 흔들리게 됩니다. 존은 대너리스를 사랑하고 매우 보수적인 남자이기에 한번 따르기로 한 사람은 끝까지 따르려고 하고 배신하고 싶지는 않지만 사실 대너리스의 모습을 보고 존도 흔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티리온은 그녀가 아스타포르의 노예 상인을 죽였을 때 노예상인들 말고는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 악한 자들이니까, 그녀가 수백의 미른 귀족들을 십자가에 못 박았을 때 누구든 언쟁하지 못했다 그들은 다 악한 자들이니까, 그녀가 산채로 불태운 도트라키칼들은 그들이 그녀에게 더 심한 짓도 했을 테니까, 그녀가 가는 곳마다 악한 자들이 죽고 우리는 그녀의 업적을 환호했으며 그녀는 더욱 강해지고 자신이 선하고 옳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고 자신의 운명이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거라고 믿고 있다는, 그동안 대너리스의 핸드로써 그녀를 지켜봐 왔던 티리온의 말이 정말 대너리스를 잘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존은 계속 고뇌하지만 티리온은 존에게 그녀를 사랑하는 것을 알고 자신도 그녀를 사랑하고 믿었다며 사랑이 이성을 누르지만 때로는 의무를 위해 사랑을 잊어야 한다며 존은 그 댓가가 무엇이든 언제나 옳은 일을 하려고 했고 사람을 지키려고 했다며 지금 사람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 누구인 것 같냐며 자신이 부탁하는 일은 끔찍한 일이지만 옳은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철왕좌의 위협적인 존재인 정당한 후계자인 존에게 위험함을 알리지만 존은 끝까지 그녀가 여왕이고 그녀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티리온은 무릎 꿇지 않는 산사와 아리아를 생각하라며 마지막 기회라고 존을 설득합니다.
그것이 옳든 아니든 신의를 지키려는 존과 구구절절 맞는 말만 하는 티리온 때문에 존은 어느정도 결심을 한 듯 보입니다. 하지만 항상 자신의 소신이 강한 멋진 남자로만 보였던 존이 어수룩해 보여 조금 실망한 것도 사실입니다.
존 스노우는 문 앞을 지키고 있는 용을 지나 대너리스를 찾아가고 대너리스는 철왕좌 앞에서 존 스노우를 보고 미소를 보입니다. 존은 대너리스에게 그녀의 명령으로 라니스터 포로들을 처형하는 것을 봤고 죄없는 백성들이 죽은 처참한 모습을 직접 봤냐고 화내면서 티리온을 용서하라고 부탁하지만, 대너리스는 자신의 결정에 확신에 차 자신은 선한 게 무엇인지 알고 있고 선한 세상을 함께 만들자며 존을 설득하고 존이 선한 것을 알고 있는 다른 다람들은 어떡하냐고 묻자 그 사람들은 선택한 권리가 없다는 대너리스의 말에 슬픈 표정을 보이며 그녀를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며 이것은 우리의 운명이고 도리라고 말하는 대너리스에게 존은 언제나 넌 나의 여왕이라고 마지막 말을 전하며 키스하면서 대너리스를 칼로 찔러 그녀를 죽입니다. 대너리스를 죽인 사람이 다름아닌 존 스노우라니 이 장난같은 운명을 어쩌면 좋을까요, 이제와 생각해보면 존 스노우가 다시 살아난 것이 나이트 킹을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나이트 킹은 아리아가 죽였으니까) 폭군인 대너리스를 죽이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사랑스러웠던 대너리스는 이렇게 폭군이되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죽음을 맞이하게됩니다.
그러자 이상한 낌새를 차린건지 드래곤이 나타나 죽은 대너리스를 밀어 보지만 움직이지 않자 분노하여 존을 바라보고 존은 죽을 각오를 하지만 철왕좌를 불로 녹여버리고 대너리스를 데리고 날아가 버립니다. 아마도 대너리스를 죽인 것이 철왕좌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른 듯 합니다. 웨스테로스의 영주들이 모이고 죄수인 티리온이 불려 갑니다. 존을 찾는 산사에게 회색벌레는 이 왕국은 우리의 것이고 우리의 죄수는 어떻게 할지 우리가 결정한다고 말하자 산사는 존 스노우에게 함부로 대한다면 쳐들어올 수도 있다며 분위기가 격해지지만 더 이상 전쟁을 하지 말자며 다보스의 중재로 그간 거세병들의 공을 인정하며 리치의 땅을 줄 테니 가문을 세워 살라고 권하지만 회색벌레는 대가는 필요 없고 정의를 원하기 때문에 존 스노우는 풀려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때 티리온은 이것은 왕이 결정할 일이라며 왕을 고르라고 하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자 다보스가 티리온에게 의사를 묻습니다. 티리온은 사람들은 이야기가 많은 이를 좋아는데 브랜은 많은 이야기를 갖고 있고 우리의 모든 것을 기억하고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이끌 사람이라며 브랜을 추천합니다. 산사는 브랜은 통치에 관심이 없고 후사를 이을수도 없다고 하자 오히려 잘됐다며 후사는 앞으로 이 장소에서 웨스테로스의 영주들의 선택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대너리스가 부수고자 했던 바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브랜에게 조심스럽게 의사를 묻자 브랜은 승낙하고 웨스테로스의 영주들이 모두 찬성합니다. 이때 마지막으로 산사의 차례가 되자 산사는 북부가 독립된 왕국으로 남기를 요청하고 브랜이 승낙하면서 브랜이 철왕좌에 오르게 됩니다. 동시에 핸드로 티리온을 임명하는데 티리온은 거절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됩니다.
티리온은 존 스노우를 찾아가 브랜이 왕이 된 상황을 전하며 존을 풀어줘도, 벌을 내려도 전쟁이 벌어질 테니 나이트워치로 보내기로 했다며 새 왕이 된 브랜이 평화를 위해 결정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존은 티리온에게 자신이 한일이 옳은 것 같지 않다고 묻지만 티리온은 10년 뒤에 다시 물어보라고 말합니다. 존이 대너리스를 그리워하는 장면이 없어서 정말 사랑은 한 것일까 아쉬웠는데 이렇게나마 언급해주니 다행이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합니다.
거세병들은 모두 나스로 떠나는 배를 타고 존은 산사와 아리아 그리고 브랜과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산사는 네드 스타크를 대변할 것이고, 아리아는 북부로 가지않고 아무도 모르는 웨스테로스의 서쪽으로 떠난다고 말합니다. 존은 브랜에게 무릎을 꿇고 필요할 때 있어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마음을 전하지만 브랜은 있어야 할 곳에 있었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이렇게 존 스노우는 고스트와 토르문드를 만나서 야인으로 살게됩니다.
마지막 장면으로 산사와 아리아 그리고 존 스노우의 이후 모습을 좇으며 오마주로 보여주면서 왕좌의 게임 시즌8의 대 단원이 마무리됩니다.
다소 실망스러운 마무리 이지만 시즌 8까지 너무 재밌게 봤었던 미드임은 분명합니다. 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기다리며 챙겨봤던 드라마니까요, 각자 호불호가 있지만 완성도를 떠나 이렇게 열정적으로 본 미드는 처음이기에 마음이 좀 헛헛합니다. '이제 어떤 드라마를 봐야하나'라는 마음이 들면서도 또 이렇게 드라마에 빠져버릴까봐 걱정도 되는 그런 마음입니다.
이 드라마를 요목조목 따져가며 분석해서 보지않고 그저 재미있게 봤던 애청자로써 결말이 어떻게 났던지간에 그간 모든 배우들과 연출진들에게 수고 많았다고 말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왕좌의 게임을 시즌 1부터 정주행 하고시픈 분들은 결말은 잊고, 분석하려 하지말고, 그저 장면 하나하나와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스토리만 집중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 정주행 하실려면 한달정도 휴가를 내셔야 하겠지만 말입니다.ㅎ
이상 왕좌의 게임 시즌 8 전 편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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